안녕하세요. "친절한 아빠씨" 입니다.
블로그에 처음으로 올리는 요리 포스팅인데요. 저는 18살 때부터 혼자살기도 했지만, 음식점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서 요리는 조금 하는데요. 아 정말 조금합니다. 정말 잘했다면, 음식점 운영했을때 맛집으로 돈을 많이 벌었겠죠 ㅎㅎ 하지만 빚만지고 망했기 때문에 ㅎㅎ 어쨌든 결혼을 하고 나서 주말에 가끔씩 음식을 만들어서 마마님에게 대접하곤 하는데요. 뭐 대단한 것들은 아니고 정말 소소한 음식들을 대접합니다. ㅎㅎ 오늘은 대접한 음식 중 한가지인 김치돼지뼈찜을 포스팅 해볼께요.
도광양회[韜光養晦]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인데요.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도광양회"라는 말처럼 언젠가의 큰 뜻을 기다리며, 매사에 열정적인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어느 분들은 집에서 음식까지 한다고 정말 좋은 남편이다. 정말 좋은 아빠다. 하시는데 전 그냥 조금 친절한 아빠입니다. ㅎㅎ 제 블로그 보시는 엄마들은 절대로 아빠들을 닥달하시면 안됩니다 ㅎㅎ
어떻게 사진 보시면 맛있게 보이나요? 사진으로만 봐서는 맛집 음식이 아닌게 티가 나죠? ㅎㅎ 그리고 친절한 아빠씨의 음식은 대단한 블로그에 나오는 그런 음식이 아니에요. 있는 재료 넣고, 없는 재료 안넣고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시작하지 않고, 뭐! 냉장고를 정리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시고 보시면 될꺼에요 ㅎㅎ
돼지등뼈가 들어간 음식은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요. 중요한건 돼지등뼈로 음식을 하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어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둘이 먹을거라서 사온 등뼈에 반만 했어요. 와이프한테 디지게 맞을 뻔 했어요. 조금했다고 ㅎㅎ 당신이 많이 먹는건 아니고?? ㅎㅎ 각설하고.. 등뼈는 처음이 맛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바로 핏물을 얼마나 빼느냐가 중요하거든요. 저는 핏물을 3시간 가까이 뺏던거 같아요. 그러면 저렇게 선홍빛 색깔이 나타나요. 저는 찬물에 담가서 중간에 두번 갈아주고 했는데요. 어느 분은 콜라에 담그면 더 잘 빠진다고 해요. 일단 저는 그렇게 안했으니. 콜라를 사용하실 분들은 하셔도 무방할꺼에요.
다음으로 끓는 물에 넣어서 살짝만 익혀주세요. 여기서는 고기에 있는 찌꺼기를 떼어내 준다는 생각으로 고기 색깔이 살짝 익혀 보일때? 정도까지만. 중요한건 물이 끓은 다음 고기를 넣어야 되요. 처음 부터 고기를 넣어서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 고기의 육즙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조금 질겨질 수도 있어요.
전 단계에서 살짝 익힌 등뼈는 깨끗히 씻어서 이제 진짜로 삶을 건데요. 저는 양념을 집된장, 양파, 대파, 파뿌리, 커피 조금, 소주를 넣었어요. 꼭 보쌈을 할때 고기를 삶는 방법 같죠? 맞아요 ㅎㅎ 파뿌리는 제가 대파를 사면 항상 파뿌리를 잘라러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국물을 우려낼때 사용하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는 소주는 끓고 있을때 넣어야 되요. 안 그러면 꼭 고기에 술냄새가 베는 것 같은 느낌? 어쨌든 끓고 있을때 넣어야 비린내하고 같이 알콜이 바로바로 증발되요.
이제 깨끗하게 씻어 놓은 등뼈를 넣고 많이 많이 끓여 주세요. 어느 분들은 30분을 끓여라, 1시간을 끓여라 하는데 집집마다 화력이 다르니
저는 중간에 젓가락으로 한번씩 꾹 찔러봤어요. 젓가락이 쑤욱하고 들어가면 그만!!! 어차피 김치를 같이 넣고 한번 더 푹 끓여 줄테니 쑤욱쑤욱 두번 아니고 한번만 쑤욱 들어가면 스톱!! ㅎㅎ
다 끓이고 고기만 건져냈어요.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보이죠? 질겨서 아직은 먹기 힘들답니다. ㅎㅎ
이제 묵은 김치를 넣고 등뼈를 넣어 주면되요. 김치는 작년 김장때 제가 만든 거랍니다. ㅎㅎ 여기서 마마님께서 원하시는 우거지를 김치를 넣는데 우거지를 왜 또 넣지? 하시는 분 마마님이 넣으라면 넣어야 됩니다. 여기에 통감자까지, 감자탕도 아니고 뼈찜에도 감자가 들어가나? 하시는 분 마마님이 넣으라면 넣어야 됩니다. ㅎㅎ 마마님이 원하는 모든걸 넣고 이제 끓여 줍니다. 푸욱 삶고, 국물이 반 정도 없어질때까지.
국물이 반쯤 또는 그 이하까지 쫄았을때 양파와 청양고추, 송송 썰은 대파를 투하~! 요놈들은 오래 끓이면 묽어져서 이렇게 나중에 넣어 줘야해요. 그리고 계속 끓여 주세요. 국물이 조금더 없어지고 양파와 고추, 대파가 숨이 죽을때까지요.
그러면 짠~ 하고 완성이에요. 어떠세요? 나름 열심히 포스팅하긴 했는데 사진도 좀 적은 것 같고 내용도 대충 대충인것 같고 그러죠? 근데 정말 이게 다에요 ㅎㅎ 절대 음식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처음에도 말했듯이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어떤 음식이든 내가 하고 내가 먹으면 다 맛있는 것 같아요 ㅎㅎ 마마님은 제가 해주는건 다 맛있다고 하니 더 말할게 없죠 ㅎㅎ
이건 매운것을 귀신 보듯이 하는 울딸이 먹을게 없어서 불고기 양념에 등뼈를 살짝 볶았어요. 맵지 않으니 잘 먹더라구요.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부부끼리만 맛있게 드시지 마시고 아이들도 등뼈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ㅎㅎ 우리 아이들은 소중하니까요~
* 1초도 안걸리는 공감은 포스팅의 내용을 살찌우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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